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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익히니 한글 실력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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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3월 30일(금) 10:57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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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익히니 한글 실력도 향상”
· 최연소 한자 1급 합격, 신정초3 류재민
· 입문 1년 만에 준1급 합격, 동신초4 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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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연소 1급 합격한 신정초3 류재민 학생 | ⓒ 온양신문 | |
一犬吠 (일견폐)
첫 번째 개가 짖고
二犬吠 (이견폐)
두 번째 개가 짖어대네
三犬亦隨吠
(삼견역수폐)
세 번째 개도 따라 짖으니
人乎虎乎風聲乎
(인호호호풍성호)
사람인가?
호랑이인가?
바람소리인가?
東言山月正如燭
(동언산월정여촉)
아이가 말하기를,
산위의 달이 정말 촛불 같은데
半庭惟有鳴寒梧
(반정유유명한오)
마당 저편에 스스럼없는 오동나무만 울고 있네.
이경전의 일견폐를 노래처럼 흥얼거리며 풀어내는 류재민 학생(온양신정초등학교 3학년)은 지난 2월 25일에 실시된 제54회 한자자격시험에서 대한검정회의 1급 최연소 합격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일견폐를 읊어 준 이유를 묻자. 유재민 학생은 “개 한 마리가 짖으니까 옆집 개가 짖고, 또 옆집개가 짖고 그렇게 개가 짖는 표현이 재미있어요.”라고 말한다.
한자자격시험에서 1급은 3,500백자 정도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류재민 학생의 경우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4,000자 정도를 완벽히 외우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시험에서 류재민 학생은 “시험을 보는데 될 것 같았어요. 몰라서 비운 것이 몇 개 없었거든요.”라며 합격을 예상했다고 한다.
류재민 학생이 이번 1급에 합격하기까지는 두 번의 떨어짐이 있었다. 세 번째 도전에서 성공한 류재민 학생에게 떨어짐을 겪으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힘들어도 참고 했어요.”라며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이어 한자를 공부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한자를 익히니까 한글 실력이 늘었어요.”라고 말한다. 한자를 알게 되면서 그만큼 또래 아이들 보다 어휘력이 풍부해 지게 된 것이다.
때문에 간혹 류재민 학생이 말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어른스럽게 말한다.”라고 평하기도 한다. 이런 평이 류재민 학생을 더욱 신나게 하는 점도 있다. 류재민 학생은 “어른스러운 것 같다고 칭찬 들을 때 기분이 좋아요.”며 방긋 웃는다.
이런 칭찬들이 류재민 학생을 더욱 신바람 나게 만들었다. 류재민 학생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중학생이 되기 전에 사범을 따는 것이 목표에요. 힘들어도 참고 해야죠.”라며 활짝 웃는다.
류재민 학생을 지도한 성균관학당의 송경옥 원장은 “순간집중력이 뛰어나고 기억력이 좋은 학생이다. 특히 고전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 한시를 가르쳐주기 전에 지은이에 대한 자라온 환경이라든가 처해진 환경을 먼저 설명해 주면 그 느낌을 더 강하게 받으며 이해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성균관학당 송경옥 원장님이 지도하는 학생 중 동신초4학년 신동민 학생은 한자에 입문한지 1년만에 준1급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워 주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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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문 1년만에 준1급 합격한 동신초4 신동민 학생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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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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